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한국 증시를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인베스트 인 우즈베키스탄(Invest in Uzbekistan)' 포럼 개회사에서 "한국거래소와 한국 자본시장은 우즈베키스탄 기업들이 한국 자본시장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자 하는 경우 이를 충분히 수용할 능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거래소와 한국 자본시장은 작년 세계 2위의 IPO(기업공개) 실적을 달성했고, 대규모 IPO를 소화할 수 있는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에 관심이 있다면 우즈베키스탄 기업의 발전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제1부총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무역투자부(MFERIT)장관, 국유자산위원회(SCC) 위원장 등을 포함한 정부 고위급 인사 및 양국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산업화 정책의 의의와 향후 양국 경제협력의 방향 등을 소개했으며, 아지모프 제1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우즈벡 경제의 성장 잠재력 및 석유ㆍ가스 등 유망 산업을 소개하고 한국기업의 투자 및 사업진출 기회에 관해 소개했다.
포럼의 본행사에서 우즈벡 측은 현재 국영기업들의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 계획을 발표했으며, 우즈벡 국영기업과 우리 기업간의 1대 1 기업 상담회가 개최되어 기업인 차원에서 개별적인 교역 및 투자사업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우즈벡 국영석유공사(Uzbekneftegaz) 등 50여개 기업과 한국의 90여개 기업이 참가해 석유ㆍ에너지, 전자ㆍ건설, 서비스, 금융 등 주요 산업분야에서 사업기회를 협의했다. 또한, 포럼과 연계해 BC카드 등 40여개의 한국기업과 우즈벡 기업이 향후 사업협력 등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우즈벡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증시의 상장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과거 한국증시를 통한 한국 국영기업의 성공적인 민영화 사례 등의 소개를 통해 현재 민영화를 진행 중인 우즈벡 국영기업의 니즈(Needs)에 맞는 상장유치 활동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