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거목들⑪] 김창희 前사장의 ‘인재경영’…각계로 뻗어나간 ‘대우증권 출신’

입력 2016-04-27 11:01 수정 2016-04-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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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경제교사’ 이한구…‘장수 CEO’ 한국투자證 유상호

김창희 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국내 ‘리서치센터’ 개념을 처음 도입해 증권업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끈 인물이다. 취임 첫해 국내 최초 민간 경제연구소인 ‘대우경제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그의 의지였다. 현재 금융투자업계를 비롯해 정치·경제·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는 출신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가 인재양성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출신 인사들은 특히 현 정부 기관과 정계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이자 원조 측근으로 꼽히는 이한구 의원은 대우경제연구소 마지막 사장을 지냈다.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인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을 비롯해. 현역 의원 가운데 강석훈, 정희수, 홍영표 의원 등이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이다.

대우증권은 ‘증권가의 엘리트 집단’으로 통하는 만큼 대우출신 인사들의 주요 무대도 단연 여의도다. 여의도 증권가의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국내외 증권사 임원과 리서치센터장 중에는 대우증권 출신이 유독 많다.

증권업계 원로급 인사 가운데는 금융투자협회장을 지낸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 등이 있다. 1947년생인 이들은 대우출신 1세대 인사로 꼽힌다. 강 대표는 1977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1998년 상무로 퇴사한 뒤 현대투신·굿모닝투신(현 PCA투신) 사장을 역임했다. 박 전 사장은 대우그룹 업무를 한 뒤 1998년부터 대우증권 요직을 거쳤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와 황건호 전 증권업협회장도 대우증권 출신이다. 손 사장은 1984년 입사 후 기획실장 등 핵심부서 임원을 두루 거쳤으며 2000년 리서치센터장(상무)를 지냈다. 황 전 협회장은 1984년 뉴욕지점장 시절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99년 메리츠증권 CEO를 역임한 뒤 2004년 증권업협회장에 선출됐다.

또 ‘장수 CEO’로 꼽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대우증권 출신이다. 유 사장은 지난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1992년부터 1999년까지 런던법인에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김해준 대표는 대우증권에서 IB사업본부 본부장, 자산관리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교보증권 프로젝트금융, 기업금융 총괄을 거친 후 지난 2008년 교보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밖에도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김석중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대표, △한동주 흥국자산운용 사장 △나홍규 인피니티투자자문 대표 △윤재현 파레토투자자문 대표 △이철순 와이즈에프엔 사장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사장 등 대우증권 출신으로 증권업계에서 직함을 달고 있는 이들은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홍성국 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회사 내부에서 쭉 남아 사장이 경우다. 홍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2000년도까지 주로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업계 안팎의 인적 네트워크는 대우출신 CEO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증권 최초의 사내벤처회사였던 아이메코 전석환 사장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대우출신인 게 영업에 도움이 된다”며 “사관학교란 명성답게 다양한 파트에 별들을 배출해낸 친정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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