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연속 상승했다. 지난주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대출금리설 여진이 지속됐다. 다만 월말에 따른 네고(달러매도)도 나왔다. 전반적으로 1150원을 기준으로 등락한 분위기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주 FOMC 전까진 원/달러가 하락할 가능성은 쉽지 않다고 봤다. 최근 지표호조에 FOMC는 매파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반면 BOJ는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커 양국간 통화정책이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분간 1140원에서 1160원 사이 레인지 흐름을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 역외환율을 반영해 1150.0원에 출발했다. 주말사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0.5원/1151.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현물환 종가(1143.1원) 보다 7.2원 상승했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금요일 BOJ 마이너스 대출금리 발표 이후 역외에서부터 올랐다. 다만 월말이다 보니 네고물량도 꽤 나와 살짝 밀리는 모습도 보였다”며 “장이 방향성 없이 등락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FOMC에서 매파적 언급이 예상된다. 반면 BOJ는 양적완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통화정책이 갈리면서 원/달러가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주말사이 역외에서 환율이 올랐고 달러/엔도 111엔까지 오르면서 아시아통화 강세의 되돌림이 있었다. 원/달러도 1150원대로 시작했다”며 “1150원대에선 추가 매수가 부재했다. 1150원 초중반을 넘기기 쉽지 않았다. 1150원을 중심으로 레인지장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BOJ와 FOMC가 예정돼 있어 원/달러가 많이 빠질 장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 지표도 좋게 나오면서 FOMC가 매파적일 것이란 기대도 있다”며 “FOMC가 예정된 수요일까지는 밀리는게 쉽지 않아 보인다. 1140원과 1160원 사이 레인지장이 이어지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59엔 하락한 111.19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 오른 1.1236달러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