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5~29일) 뉴욕증시는 미국 주요 기업의 분기 실적과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에 좌우될 전망이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지난 한 주간 전주보다 0.59% 상승한 1만8003.75에, S&P500지수는 전주와 거의 변함이 없는 2091.5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5% 하락한 4906.23에 마쳤다.
이번주에는 S&P500지수 시가총액의 3분의 1(6조8000억 달러)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실적으로 발표하며, 다우지수 30개 구성 종목 중 8개 종목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석유 메이저인 엑소모빌과 셰브론 뿐 아니라 정보기술(IT) 대장주 애플과 페이스북의 분기 실적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IT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만큼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 결과가 증시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또다른 IT 기업인 IBM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인텔은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애플은 앞서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 만큼 시장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실적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거나 그에 못미치면 애플의 실적은 2013년 3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 메이저들도 이번주에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엑손모빌의 주당 순익은 31센트로 전분기 75센트에서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셰브론의 주당 순익은 전분기 55센트에서 이번 분기는 13센트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코노코필립스 역시 지난 분기에는 19센트의 주당 순익을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는 1.05달러의 주당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낙관론도 피어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오르면서 관련 업계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7일,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현재 시장에선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제로(0)로 보고 있다. CME의 30일간 연방기금 데이터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이나 11월 FOMC까지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
도이체방크의 조셉 라보르냐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신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번 주 두 번째로 중요한 이벤트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1분기 GDP가 0.7%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라보르냐 이코노미스트는 0.5% 증가를 예상했다. 미국 1분기 GDP는 28일 발표된다.
이외에 이번주에는 25일 3월 신규주택판매와 4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를 시작으로, 26일에는 3월 내구재주문,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4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API 주간 석유보고서가 발표된다. 또한 27일에는 3월 도시지역 고용·실업, 3월 잠정주택판매,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가 나온다. 28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4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등이 발표된다. 29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서며 3월 개인소득·개인지출, 1분기 고용비용지수, 4월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PMI,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확정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