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6년 전세계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미국에서 푸드트럭의 대부로 유명한 한국계 로이 최(46)가 선정됐다. 로이 최는 개척자 분야에서 ‘요리 개척자’로 선정됐다.
서울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로이 최는 2008년 말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아동식 트럭’을 끌고 다니며 김치와 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요식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2010년에는 미국 음식전문지 ‘푸드&와인’에서 ‘최고의 신인 요리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영화 스토리 자문과 공동제작을 맡아 메뉴 선정과 요리과정을 감독하며 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타임은 가벼운 음식 제공 차량을 몰고 다닌 로이 최가 재능 있는 많은 요리사에게 거액을 투자받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고기 트럭’은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에도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또 로이 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레스토랑 ‘코이’를 운영하는 대니얼 패터슨과 의기투합해 빈곤층 이웃에게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뜻깊은 사업에 나섰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한편 타임이 해마다 개척자(23명), 거인·거목(15명), 예술가(18명), 지도자(31명), 아이콘(13명) 등 5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을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