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배터리(이차전지) 제조 등 17개 기술이 신기술(NET)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신기술인증 수여식을 열어 국내최초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17개에 대해 인증서를 수여했다.
신기술 인증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 등의 개발 기술을 신기술로 인증해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국표원은 이 중 미래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수출 및 경제 활성화 기여도가 큰 3대 신기술을 선정했다. LG화학이 개발한 ‘스프링구조를 적용한 와이어형 플랙서블 이차전지기술’, 하이레벤의 ‘도로제설용 공기혼합 스캐닝 노즐 분사기술’, 대경이앤씨의 ‘횡단보도용 다중 이종 객체 검지기술’ 등이 그것이다.
LG화학 배터리 제조 기술은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특성 때문에 인체나 각종 생활기기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착용형 스마트기기, 헬스케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와이어형 전극 구조를 적용해 디자인 자유도를 넓혔으며, 기존 제품대비 경량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개발사는 오는 2017년 상용화를 통해 3년간 3200억의 매출실적을 거두고 특허권 선점을 통해시장 지배사업자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이레벤이 개발한 도로제설용 노즐은 수압으로 좌우 회전과 각도 조절이 가능해 제설작업이 어려운 도로의 코너, 터널 출입구, 톨게이트 등에 적용하면 기습적인 폭설과 대설에 따른 차량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제설기술 보다 약 9배 넓은 범위에 분사할 수 있어 분사액을 24%를 절감함으로써 환경오염과 도로부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원격 통신기술을 적용해 도로에 적설되기 전에 제설액을 분사하기 대문에 겨울철 기상이변에 따른 교통사고 예방도 가능하다.
대경이엔씨가 개발한 다중 이종 객체 검지 기술은 횡단보도에 설치된 영상 카메라와 광 확산 렌즈가 보행자와 횡단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교통신호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적색신호 시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하면 경고하고 횡단 시 횡단보도 녹화 기능이 작동해 교통사고 발생에 정확히 대처할 수 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미래 선도기술과 국민 생활안전에 기여할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굴ㆍ인증해 개발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