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에 참석하는 네명의 금통위원들은 비교적 홀가분한 표정을 지으며 출근했다.
19일 오전 출근길에 한국은행 본관 1층 로비에서 만난 이들 금통위원들은 마지막 금통위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미소를 띠어 보였다. 금통위날에 의례적으로 보이는 굳은 표정 내지 경계심도 거의 없었다.
우선 제일 먼저인 8시2분에 출근한 정해방 위원은 “내일 떠나는데 할말이 뭐가 있겠나”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8시7분에 출근한 정순원 위원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까지 청했다. 다만 손사래를 치며 “내일 이야기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8시26분에 출근한 문우식 위원은 미소를 보이며 “없다”고 밝혔다.
가장 마지막인 8시28분 출근한 하성근 위원은 만연의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했다. “I miss you(당신이 그리워질 것) 이게 답이야”라며 한동안 기자를 쳐다본 후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들은 이날 금통위를 끝으로 익일(20일) 임기만료를 이유로 퇴임한다.
이밖에 8시13분 장병화 부총재가, 23분 함준호 위원이, 25분 이주열 총재가 출근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4월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