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과 결합해 쓸 수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 ‘화웨이VR’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기어VR’처럼 스마트폰을 VR 헤드셋에 장착한 후 VR 전용앱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P9’, ‘P9 플러스’, ‘메이트 8’ 등 화웨이의 최신 폰과 호환된다.
이 VR 헤드셋은 터치 패널과 컨트롤 버튼들을 장착해 VR 앱을 통해 내비게이션할 수 있고 렌즈를 조절할 수 있다. 이 헤드셋은 또한 근시를 -7.00까지 조절할 수 있고 360도 음역을 재공한다. 삼성 제품과 상당히 흡사한 외관이지만 해상도는 풀HD LCD를 채택, 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기어VR에 비해 뒤떨어진다.
VR기기를 내놓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콘텐츠 부분도 신경썼다. 외관이 뒤지는 만큼 이 부분에 집중했다는 평이다. 4000개 이상의 영화, 40개의 무료 게임, 수백개의 파노라마 이미지와 투어가 제품과 함께 무료로 제공된다.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다만 화웨이가 3~5년안에 삼성을 따라잡겠다는 포부를 밝힌만큼 기어VR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VR 시장이 아직 초기라는 점에서 중국 업체가 선전한다면 시장 판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시장리서치업체 아이메이(艾媒)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VR 시장 규모는 15억4000만 위안(약 2725억원)으로 올해는 56억6000만 위안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에는 올해 전망치의 10배에 달하는 550억 위안(약 9조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정부도 관련 기술 표준제정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VR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VR 헤드셋 출하량이 12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스마트폰 기반 헤드셋이 87%(약 1113만대)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