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 한국계 은행 참여 검토

입력 2016-04-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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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규모 확대도 논의키로

▲2016년 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 낫쏘를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현지시간) 멜리아 호텔에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16년 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 낫쏘를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현지시간) 멜리아 호텔에서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개설되는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로 한국계 은행을 포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바하마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각) 오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양자 면담을 하고 이같이 논의했다.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는 지난 2월 중국 상하이에서 만나 상하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올해 상반기 개설에 합의했다.

서울에는 이미 2014년 12월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했고 중국에도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이 열리면 해외에서 한국 원화가 거래되는 첫 사례가 된다.

이번 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한국계 은행도 상하이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저우 총재는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자 선정 시 한국계 은행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양국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양국 간 통화스와프(맞교환) 협정을 연장하기로 원칙적 합의 했다.

2009년 1800억위안 규모로 처음 체결된 한ㆍ중 통화스와프는 2011년 11월 두 배인 3600억위안으로 확대됐으며 내년 10월 만료될 예정이다.

유 부총리와 저우 인민은행 총재는 한-중 통화스왑이 양국 경제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만기 연장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파른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만기 연장을 일찌감치 합의한 것이다. 아울러 통화스왑의 규모 확대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 합의사항 이행을 토대로 통화ㆍ금융 부문에서도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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