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박'의혹으로 인해 사의를 밝힌 진경준 검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를 두고 그의 재산 증식 의혹이 규명될 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는 4일 진경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지 여부를 두고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진 검사장의 사표가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혹 규명을 위해서라도 사표 수리를 유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의원면직을 거부할 요건을 충족할 정도는 못 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와 멕시코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5일 이후를 사표 수리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진 검사장을 둘러싼 다양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표 수리를 유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말 그대로 사표 수리여부는 아직 오리무중에 빠져 있는 것이다.
진 검사장은 2005년 게임업체 넥슨의 비상장주식을 매입해 지난해 처분했다. 약 3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으며 비상장사였던 넥슨의 주식을 어떤 경위로 샀는지, 친구로 알려진 김정주 넥슨 대표와는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넥슨의 일본 상장 계획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둘러싼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혹을 뒷받힘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이때문에 법무부 내부에서는 사표 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이나 해임할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시각과 함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제식구 감싸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