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⑨] 전북 당조고추, 기능성표시식품 인증… 수출길 활짝

입력 2016-03-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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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전북본부 현지 검증제도 제안

▲당조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농부의꿈’은 올해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일본 수출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일본 현지 테스트 판매 전경.
▲당조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농부의꿈’은 올해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일본 수출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일본 현지 테스트 판매 전경.

전북에서 생산된 기능성 채소인 당조고추는 200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강원대, 제일종묘농산이 개발한 순수 국내산의 새로운 고추 품종이다.

당류의 흡수를 저해하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사 시 함께 먹으면 식후 혈당의 급상승을 억제해 주는 기능성 식품이다.

특히 2008년 부터 당조고추를 재배하고 있는 영농조합법인 '농부의꿈'은 올해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준비해 온 일본 수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농부의꿈은 2011년에 aT전북지역 본부로부터 당조고추의 일본 수출을 제안을 받고 aT를 통해 바이어를 알선 받는 등 수출 상품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해 4월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 시행 이후 기능성 채소인 당조고추의 수출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일본의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는 신선식품을 포함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정한 규칙에 맞춰 사업자가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 등 필요한 사항을 신고하면 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실제로 일본에선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 시행 후 1년간 200여 제품이 등록됐고 이들 제품은 슈퍼마켓이나 드럭스토어에 진출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효과를 얻기 위해 당조고추는 지난해 aT오사카 지사의 도움으로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을 위한 1차 검증을 받았다.

aT오사카 지사는 일본식품 분석 센터를 통해 당조고추의 당류 흡수 저해율이 다른 고추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일본의 전문수탁 임상시험 기관을 통해 일본의 건강한 성인 5명을 대상으로 예비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식후 60분의 혈당치가 20% 정도 저하된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결국 aT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일본 수출을 준비하면서 현지의 제도에 적합한 기능성 검증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농부의 꿈은 올해 본격적으로 본임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aT에서는 당조고추의 테스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테스트 판매는 지난해 11월 공사와 MOU를 체결한 일본 매출 규모 3위의 U유통업체 10개 점포에서 실시됐으며 그 결과 각 점포 바이어들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농부의 꿈 관계자는 “aT의 효율적인 지원으로 당조고추가 일본 수출을 꿈꾸게 됐다”면서 “이는 일개 영농조합으로서는 꿈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공사 관계자는 “테스트 판매에 이어 유통업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당조고추의 수출을 늘릴 것”이라면서 “기능성 제품의 호응도가 높아 당조고추의 성공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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