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식 에이치와이(HY) 컴퍼니 대표는 법인 설립 5주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분양대행사를 이끌고 있지만 업계에서 알아주는 ‘깡’을 가지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바탕에는 에이치와이컴퍼니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다른 분양대행사와 달리 분양인력을 직접 채용 후 분양상담사에 대한 교육을 시켜 영업활동을 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소속 영업직원만 300명에 달한다.
에이치와이컴퍼니는 이들을 활용해 시행사와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서만 분양하고 빠지는 것이 아닌 마지막 한 세대까지 책임 분양을 원칙으로 삼다보니 관련 업계에서 먼저 찾는 분양대행사가 됐다.
어려보이는 외모에 곱상한 말투의 채 대표는 사업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진지해졌다.
그는 이제까지 어려웠던 사업장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어려웠던 프로젝트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매 현장 현장을 쉽지 않다는 생각으로 대하다보니 분양 하루만에 완판을 하는 등 성공은 따라왔지만 그 안의 압박감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작 어려웠던 것은 따로 있었는데 바로 인력 관리였다. 사업의 특성상 사람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보니 정작 사업장보다 인력관리의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채 대표는 “직원만 300명이 넘고 그 중 영업사원이 250명에 이르다보니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고충을 들어 진심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힘들다”면서 “사업을 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렵고 앞으로도 가장 큰 숙제가 될 것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HY 컴퍼니가 주력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채 대표는 더 이상 사업을 키울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채 대표는 “사업분야의 확대는 하지 않고 오직 분양대행업에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다만 부동산은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실수요자 위주의 시장인 주택시장에도 HY 컴퍼니 만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사업 영역은 키울 생각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HY 컴퍼니는 공공주택 분양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시작이 4월 분양예정인 하남미사지구 11-2 블록이다.
젊은 나이에 성공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채 대표는 교과서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바로 ‘겸손함과 부지런함’이다.
그는 20대에 분양영업사원으로 시작해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는데 대표가 된 지금도 7시 전에는 회사에 나와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채 대표는 “겸손이 중요한건 상대방을 알기 가장 좋은 수단이다”며 “겸손한 자세로 상대를 대하면 같이 겸손한 사람이 있고 이를 이용해 거만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자의 반응을 보인 사람과 일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이어 “경영 목표는 매출로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직원이 대표처럼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첫째”라면서 “매출은 사람들을 챙기다 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선물이다”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