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운항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 개선과 운항안전감사제고 도입 등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제주항공은 ‘전자교범 IT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전자비행정보’(EFB)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교범과 운항자료 등 비행안전 문서를 IT로 체계화시키는 작업이다.
이와 함께 운항품질관리를 위한 운항안전감사제도인 ‘LOSA(Line Operations Safety Audit)’ 운영위원회 설립과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LOSA는 조종사의 개별 행동특성을 분석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고 이를 최적화된 표준에 맞추도록 함으로써 안전위협 요인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2017년까지 외부 전문 LOSA 컨설팅을 통해 자체 운항품질관리체계의 현황을 진단해 개선점을 찾아내고, 외부 전문교육을 통한 사내 심사관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조종사의 기량을 표준화하고 훈련환경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으로 ‘비행훈련장치(Flight Training Device)’ 도입을 완료했다. 여기에 이어 증가하는 운항승무원에 대한 비행훈련 능력 확대와 훈련효과 향상을 위해 ‘모의비행장치(SIM)’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 운항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공유와 대응을 위한 운항통제시스템 개선도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예비엔진 추가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약 200억원을 투자해 2대의 예비엔진을 구매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중에 1대의 예비엔진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과 정비 부문의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항공안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타 항공사가 따라오기 힘들 만큼의 항공안전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