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이 본격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그리드 확산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국전력ㆍSKTㆍKTㆍ포스코 ICTㆍ현대오토에버ㆍLS산전ㆍ 수완에너지ㆍ짐코 등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컨소시엄 주관 기업과 스마트그리드 사업단ㆍ스마트그리드협회 등 유관기관 등이 참여했다.
스마트그리드(Smart-Grid)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지능형 수요관리, 신재생 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 등으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 인프라 시스템이다.
이들 컨소시엄 주관 기업 8곳은 전국 13개 지역의 주택가, 공단, 상업지구 등에서 구현될 예정인 스마트그리드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세부 추진전략과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우선 지능형 전력소비 및 지능형 전력공급 효율화, 지능형 전력계량 시스템(AMI) 기반 전력서비스 등 스마트그리드 확산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수요 및 에너지 사용 특성에 따라 편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돼 전력사용량이 5~10%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능형 전력소비 효율화’는 빌딩, 공장 등 전력을 다소비하는 곳에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고효율 기기 등을 설치해 에너지 이용을 줄이는 모델이다. 한전, SKT, KT, 포스코 ICT, 현대오토에버 등이 경기 시화ㆍ반월, 창원, 대구, 경북, 강원도 등지에서 175곳에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연료전지 등 분산전원을 기반으로 실시간 전력 수요정보를 제공받아 발전량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공급 효율화’ 사업은 수완에너지와 짐코 등이 참여해 광주ㆍ서울ㆍ대구 등에서 연료전지 40MW, 태양광 120KW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AMI 기반 전력서비스 모델은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수용가의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해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 컨설팅 등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 결합 제공하는 사업이다. 한전ㆍLS 산전 등이 서울ㆍ충남ㆍ제주ㆍ부산ㆍ남양주ㆍ전북ㆍ인천 등 7곳 AMI 7만4000호를 구축 중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기업들은 전기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프로슈머’의 이웃간 전력거래 허용, 소규모 분산자원 중개시장 개설, ESS에 대한 전용 요금제 도입 등의 미래지향적 규제개혁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의 경제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식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정부는 스마트그리드가 우리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개선과 수출 프로젝트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로 화답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