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이 시즌 첫 우승 위해 퍼터를 교체했다. 지난해 사용했던 모델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in 미야자키(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1라운드에서 신지애(28ㆍ스리본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김하늘은 “이번에야말로 우승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특히 김하늘은 최근 자신의 코치와 상의해 지난해 사용했던 퍼터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두 대회(PRGR 레이디스컵ㆍ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 샷 감은 아주 좋았다. 하지만 퍼트가 좋지 않았다. 특히 롤링이 불안했는데 2m 이상 거리에서는 더 불안해서 리듬감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는 김하늘이 퍼터를 바꿔 출전한 첫 대회다. 일단 첫 라운드는 성공적이었다. “(이 코스는) 연습 라운드 때나 프로암에서는 아주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25일)은 퍼트가 생각대로 돼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김하늘은 시즌 개막전 다이킨 레이디스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PRGR 레이디스컵과 티포인트 레이디스에서는 1ㆍ2라운드 선두를 달렸지만 최종 3라운드 뒷심 부족으로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5위에 만족했다.
김하늘은 25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지키시의 UMK컨트리클럽(파72ㆍ6482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3개 대회(3주) 연속 1라운드 선두에 오른 셈이다.
지난 11일 열린 PRGR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를 쳐 이보미(28ㆍ혼마골프ㆍ3언더파)를 3타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고, 18일 열린 티포인트 레이디스 1라운에서는 3언더파를 쳐 후쿠시마 히로코, 아마추어 야마구치 스즈카(이상 일본)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안정된 샷 감을 이어갔다. 현재 상금순위는 6위, 메르세데스랭킹 2위, 평균타수 4위에 올라있을 만큼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편 김하늘은 26일 열리는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 신지애, 장타자 와타나베 아야카(일본ㆍ4언더파 공동 3위)와 마지막 조에 편성,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