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CEO(대표이사)들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24일 LG그룹과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에 이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장내에서 자사주를 사들였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향후 통신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롭게 도약할 LG유플러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자사주 매수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이번 권 부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주주의 신뢰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그룹정기인사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LG유플러스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권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도 경영 능력을 인정 받는 CEO이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글로벌 1위에 올려 놓은 주역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 부회장은 장내에서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한 부회장의 자사주는 2만3014주로 늘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불안한 주주를 달랬다. 실적부진 우려감에 휩싸인 LG전자 주가가 3만원 대 후반까지 추락했던 시점이다.
당시 조 사장은 LG전자 자사주 2500주를 시장에서 매수했다. 조 사장의 LG전자 주식수는 4235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