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편리해지는 세상, 그러나 정작 마음 한 곳도 편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세상이 각박해져서 라지만 실상은 마음의 문제다.
현대인들은 마음감옥에 갇혀 버렸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마음의 틀 안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더 잘살기 위해, 더 행복하기 위해 각종 사상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그 사상 때문에 사람 사이는 갈라지고, 세상살이는 버겁게 느껴진다.
재미작가 이태상이 고국의 독자들을 위해 내놓은 ‘사상이 아니고 사랑이다’(자연과 인문)는 마음감옥, 사상의 지옥에 갇혀 버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론을 제시한다.
그가 전하는 행복론의 핵심은 사랑이다. 작가가 글 속으로 불러온 철학자, 시인, 가수, 매춘부, 정치가, 어린이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따뜻하고 시원하며 유쾌하게 사랑의 목소리를 전한다. 사상의 굴레를 벗어던진 자유롭고 따스한 사랑의 언어들은 지칠 대로 지쳐버린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안을 전한다. 또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상의 유목민이 아닌 사랑의 정주민으로 살아야 한다고 전하는 이태상 작가의 필법은 거침없이 명랑하다. 그래서 읽을수록 미소가 번지고 무릎을 치게 된다. 33개의 단편적인 글들로 쉽지만 깊이 있게 작가와 호흡하다 보면 어느새 좁은 마음을 넘어 드넓은 우주와 만나게 된다. 지금껏 굳게 빗장을 걸어뒀던 수많은 사상과 마음의 벽들이 얼마나 보잘것없었는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레인보우’ 시리즈로 알려진 이태상 작가는 언론인 출신으로 미국 문단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문인이다. 신작 ‘사상이 아니고 사랑이다’는 세계를 유영하며 체득한 작가의 삶을 바탕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위안이 될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작가 자신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철학과 도덕, 사상으로 점철된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사랑의 언어 속에 진정한 의미의 자유와 행복을 찾길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사상이 아니고 사랑이다’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