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고도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장(파72ㆍ653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8타를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공동 2위를 이뤘다. 단독 선두는 7타를 줄인 ‘미키마우스’ 지은희(30ㆍ한화)다.
이날 7타 이상을 줄인 선수는 단독 선두 지은희와 공동 2위 루이스를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브룩 헨더슨(캐나다), 붓사바콘 수카판(태국), 알레나 샤프(캐나다) 등 7명이나 배출됐다.
우선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를 꿰찬 지은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6년 8개월 만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세영과 공동 2위를 차지한 루이스 역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최근 미국의 에이스 자리를 렉시 톰슨에게 내준 루이스는 이날 신들린 샷 감각을 역전 우승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의 뒷심도 예사롭지 않다. 리디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성공시켰다. 전반에 4타를 줄인 리디아는 후반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4타를 줄이는 데 성공,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시간다, 폴라 크리머(미국)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역시 8타를 줄인 시간다는 버디 6개에 이글 1개를 더해 8언더파를 완성했다.
18세 골프천재 헨더슨은 버디를 9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공동 12위에 자리한 이미향(23ㆍKB금융그룹)과 이미림(26ㆍNH투자증권)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다.
이미향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5타를 줄인 이미림과 공동 12위를 마크했다. 선두 지은희와는 5타차다.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은 4타를 줄여 12언더파 204타로 호주 동포 이민지(20ㆍ하나금융그룹)와 공동 17위, 11언더파 205타 신지은(24ㆍ한화)은 박성현(23ㆍ넵스), 유선영(30ㆍJDX멀티스포츠)과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최나연(29ㆍSK텔레콤), 장하나(24ㆍ비씨카드), 박세리(38ㆍ하나금융그룹)는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1위, 김효주(21ㆍ롯데)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