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얇은 미성 목소리에 숨겨진 사연

입력 2016-03-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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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뉴시스 )
▲이세돌 9단(뉴시스 )

인공지능 알파고와 5국을 앞두고 있는 이세돌 9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그의 얇은 미성의 목소리에 숨겨진 이야기가 재조명받고 있다.

차분하고 진중한 대국 때 모습과 사뭇 다른 그의 얇은 미성의 목소리는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의 목소리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이세돌 9단은 2013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목소리에 대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입단 후 14세 때 스트레스가 심해 실어증이 왔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기관지가 약해졌다”며 “신경이 마비된 것이였는데 부모님은 신안에 계시고 서울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던 형(이상훈 7단)이 입대해 병원도 못 갔다”고 말했다.

치료 시기를 놓친 이세돌 9단은 이후 다시 목소리를 찾긴 했지만 정상적인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됐다. 이세돌 9단은 이로 인해 한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목소리가 콤플렉스냐는 질문에 “17년이나 됐으니 이제 감수하며 산다. 사람들도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지 않았나. 웃으며 넘어가게 됐다”고 답했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 입단해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꽃피운 이세돌 9단에게 대중이 열광하고 있는 가운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마지막 대국은 15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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