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CJ E&M의 여아용 애니메이션 신작 ‘레인보우 루비’를 유네스코와 함께 전세계 소녀 교육 사업에 활용한다. 유네스코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사례로는 처음이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유네스코가 개최한 국제 교육 행사 2016 Global Education Skills Forum에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민희경 부사장, CJ E&M 전략기획실 이상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CJ그룹은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소녀 교육 사업 활용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인보우 루비는 CJ그룹의 첫 글로벌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주인공인 소녀 루비가 자신의 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레인보우빌리지에서 다양한 직업 관련 체험을 하는 3D CGI(Computer-Generated Imagery, 컴퓨터 생성 화상)로 만들어졌다.
CJ그룹 측은 “‘레이보우 루비’의 내용이 전세계 소녀들로 하여금 직업을 통해 세상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가치를 담고 있어 취학 전 소녀들이 미래의 희망을 꿈꾸고 그 희망을 이루기 위해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교육과 문화 보급을 주요 활동으로 하고 있는 유네스코는 최근 전세계 소녀와 젊은 여성들의 균등한 교육 기회 환경 조성을 위해 ‘Girls’ Education(소녀 교육)’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CJ그룹이 지난 20여년 동안 국내 아동들의 교육 불평등 해소에 힘써온 사회공헌 경영 철학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어 ‘레인보우 루비’콘텐츠로 인해 발생되는 수익금의 일부를 유네스코의 소녀교육 사업에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CJ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유럽, 미주지역에서 레인보우루비 콘텐츠를 방송하게 되는 해외 방송사와 공동으로 소녀교육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미디어 켐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할 계획이다.
이리나 보코바 우네스코 사무총장은 “소녀 교육은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활동으로 CJ그룹의 문화콘텐츠를 통해 전세계 많은 소녀들이 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유네스코 측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녀들의 수가 6000만명에 달하며 소녀들이 중등교육을 받을 경우 문맹 대물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혼율이 6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소녀교육 환경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 민희경 부사장은 “CJ그룹은 가난으로 인한 교육 불평등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지역 공부방을 후원하고 ‘꿈키움창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유네스코와 함께 소녀교육을 CJ그룹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