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종 코리아신탁 사장이 김상헌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함께 산업은행 출자회사관리위원회의(이하 위원회) 공동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산은 위원회는 산은의 비금융 자회사 매각 계획을 세우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 위원회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위원회의 대략적인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산은 내부를 대표할 위원장으로 현재 산은 사외이사인 김상헌 교수를, 외부 인사를 대표할 위원장으로 최익종 사장을 각각 뽑았다.
최 사장은 산은 대우계열전담TF 팀장, 기업구조조정실장 등을 지낸 구조조정 전문가로, 산은의 구조조정 대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대우그룹과 LG카드 등 굵직한 구조조정 등 맡았다. 최 사장은 2010년 금호생명(현재의 KDB생명) 대표를 거친 후 2014년부터 코리아신탁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김 사외이사는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정책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조세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서울대에서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
위원회는 사외이사와 부행장을 비롯한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산은은 위원회 명단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위원회는 분기마다 1회 정기 회의를 열 계획이다.
현재 산은이 지분 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사는 377개(출자전환 34개, 중소·벤처투자 343개)다. 이 중 1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비금융 자회사가 우선 매각 대상으로 고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15% 이상을 출자한 비금융 자회사는 118개로, 이 가운데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감정원 지분을 제외한 116곳이 매각 대상이다.
주요 매각 대상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우조선해양, 한국지엠, 아진피앤피, 원일티엔아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