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생산성에서 일손 절감까지...두토끼 잡는 ‘스마트 팜’

입력 2016-03-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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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영농법인의 스마트 팜 전경. 사진제공 농진청
▲우듬지 영농법인의 스마트 팜 전경. 사진제공 농진청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우듬지 연합영농조합법인은 스마트 팜 온실을 통해 키운 토마토로 농가의 성공 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특히 1.4ha의 첨단 비닐온실에서 생산된 방울 토마토는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매일 전국 롯데마트와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등에 출하되고 있다.

이는 온실 내부의 온도와 습도, 일조량은 물론 토양에 공급하는 양액까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조절하는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다.

ICT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복합 환경제어시스템은 내부 온도가 떨어지면 온풍기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습도가 높으면 천장 개폐시설이 알아서 열리도록 설계됐다. 또한 온실 내부를 최적의 야외 상태로 유지해 준다.

이밖에 랙 피니언 개폐 방식의 환기창과 전기온수 보일러를 이용한 온수 파이프 난방, 자동 유동 팬 시설, CO2 공급 시스템, 미립자 포그 시스템을 도입한 우듬지 영농법인의 스마트 팜은 생산성과 품질이란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우듬지 조합법인은 스마트 팜의 도입으로 연간 290톤의 방울 토마토와 딸기를 생산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간 수익률은 60%에 달한다. 2년 만에 초기투자 비용 12억5000만원을 모두 회수한 셈이다.

전남 화순의 한울농장도 지난 2011년 3300만원의 자비를 들여 구비한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기초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후 일사량 등을 분 단위로 알 수 있게 돼 토마토 재배의 적정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 2014년엔 농진청·농업기술원의 전문가로부터 스마트팜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 생육관리 방법을 컨설팅 받아 연간 300톤의 토마토를 생산하게 됐다. 또한 이를 통해 5억원의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한울농장의 경우 토마토 생산량이 3.3㎡당 55% 이상 향상됐고 노동시간도 8시간에서 4시간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에너지도 35%나 절약됐다. 생산된 토마토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신세계 푸드 등의 탄탄한 판로를 확보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스마트 팜의 성공을 위해선 선행 투자와 이를 현장에 적용할 인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정부와 민간자본의 스마트 팜 지원을 연계하고 우수 기술인력에 대한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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