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 美·中관계속 한국의 역할 열공

입력 2016-03-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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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미중 모두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그룹은 9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협의회에 스탠포드대학교 신기욱 교수를 초청해 ‘미·중 관계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2005년부터 스탠포드대학에서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신기욱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의 중심인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열린 '국방포럼' 강연에서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신 교수는 “한미동맹은 한국 외교안보의 중심 축이라는 원칙을 보다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균형자' 담론은 미중 사이에서 줄다리기하는 인상을 주고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한국과 미국은 동맹관계이지만 중국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라며“미국과 중국을 대등한 상대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균형자 담론의 함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서도 신 교수는 “미국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드 배치 논란으로 한반도가 미-중 패권 각축장이 되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이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어 한국 정부의 역할에 따라‘고래 싸움에 낀 새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미중 사이에서 일정한 균형을 추구하는 자주외교, 실리외교를 펼야 하는게 중요한 이슈다.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중요한 수출국이기때문에 국제 정세 등의 강연을 통해 경영자의 발 빠른 대처와 교양 제고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종흠 사장은 “국제 정세에 관한 강연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한국이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다고 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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