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7일 “안철수 대표가 광야에서 죽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지만 야당이 몰락하면 광야에서 죽는 건 국민과 민주주의다”라며 야권통합 제안을 거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야권 통합 제안을 일단 거절했다”며 “야권이 분열되면 (새누리당이) 개헌의석을 차지할지 모른다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있다. 비상한 시국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비상사태를 이유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독소조항이 산재해 있는 테러방지법도 거리낌 없이 강행처리하는 이 정부가 총선 개헌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며 야권통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악법이 강행 처리되고 의료 민영화 빗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며 “남북 평화 정책은 말 할 것도 없고 보수정권의 영구 집권을 위한 개헌 시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어 “양당 체제를 개혁하기 전에 위협 받는 공화국을 구해야 한다”며 “지난해 11월29일 안 대표는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국민과 지지자들의 저항을 꼭 헤아려주길 바란다”며 국민의당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