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00억 엔에 매각이 예상되는 일본 도시바의 의료 장비 사업에 대해 후지필름과 캐논이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4일 마감하는 도시바의 의료기기 자회사인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즈 2차 입찰에 응한 업체 중 후지필름과 캐논이 다른 업체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모두 의료 영상기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러 관계자들은 도시바의 모든 주식 매입에 긍정적인 후지필름이 특히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영국 사모펀드 퍼미라와 손 잡고 입찰한 코니카미놀타, 미쓰이물산의 응찰액은 후지필름, 캐논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다음주 중에 1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단독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각 업체의 응찰금액과 향후 사업전략, 독점금지법에 대한 대응 등을 검토하게 된다.
도시바는 오는 3월 마감하는 2015 회계연도에 7100억 엔의 순손실이 예상되는 등 경영난이 심각, 도시바 메디컬 시스템즈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을 조달할 방침이다. 매각액은 7000억 엔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