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울산 방어진항 내에서 부상당한 큰돌고래 한 마리를 구조한 후 치료가 완료돼 29일 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4시경 울산해경방어진출장소로부터 큰돌고래가 항내에 유영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받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등의 구조팀이 현장에 나가 철야관찰을 통해 큰돌고래의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구조된 큰돌고래는 생후 2.5세 정도의 몸길이 2m의 미성숙 개체로 원인미상으로 혼자 고립되고 섭이상태도 불량해 자력으로는 항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판단되어 5일 구조됐다. 그 후 해수부가 지정한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인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방어진항에서 구조된 고래라고 해서 이름이 ‘고어진’으로 붙여진 큰돌고래는 구조된 당시 혈액검사를 통해 탈수증상 및 등지느러미에 상처가 있었으며 충격을 받아서인지 구조 다음날인 6일 오전까지는 먹이를 먹지 않았으나 오후부터는 살아있는 오징어를 먹기 시작했다.
현재는 살아있는 오징어와 냉동 오징어 등을 하루 10㎏정도 먹고 있으며 하루 섭이량으로 통상 자기 몸무게의 10분의 1정도를 먹는 것을 감안할 때 약 100kg인 ‘고어진’은 정상적인 섭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면역저하에 따른 항생제 및 기생충 구제를 위해 구충제를 투여하고 외상치료도 완료해 26일 열린 ‘해양동물보호위원회’에서 ‘고어진’에 대한 방류를 결정했다.
방류는 29일 ‘고어진’이가 구조된 울산 방어진항 바깥쪽 외해에서 방류되었으며 위성항법장치(GPS)를 달아 이동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조난 또는 부상당한 해양동물의 구조치료를 위하여 전국에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을 7개 지정·운영해 동물복지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