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 김시우(21ㆍCJ오쇼핑)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ㆍ약 83억원) 1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재미동포 존 허(한국명 허찬수), 윌리엄 매거트(미국)와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2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2오버파로 마쳤다. 그러나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파4) 버디 후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한 타를 잃었지만 파3홀인 15번홀과 17번홀에서 각각 버디 퍼트를 컵에 떨어트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5야드 지점에 붙인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올 시즌 PGA 투어 소니오픈 4위,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9위에 오른 김시우는 최근 열린 노던 트러스트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브렛 스테그마이어, 마크 하바드(이상 미국)와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성훈(29ㆍ신한금융그룹)은 버디 2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로 홀아웃했다.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김민휘(24)는 6오버파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혼다 클래식 대회장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 15번홀(파3)과 16번홀(파4), 17번홀(파3)은 일명 베어트랩(곰의 덫)으로 불리는 악명 높은 코스로 이번 대회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 라운드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