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KAI 수리온 헬기 헝가리에 수출 추진

입력 2016-02-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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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가 비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카이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가 비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과 헝가리 양국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의 한국형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수출이 선두주자로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한-헝가리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었다. 양국은 무역과 투자, 중소기업 협력 확대 방안, 방위산업, 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산업부는 최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수출에 활력을 찾는 기회로 삼고, 대유럽 수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의제를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대(對) 유럽 수출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카이의 수리온 헬기수출, 건설 프로젝트 진출, 전자무역 시스템 수출을 논의했다.

특히 헝가리가 추진 중인 헬기 구매 사업에 수리온이 선택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에 한국의 수출입 무역의 전 과정을 인터넷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자무역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헝가리가 추진 중인 부다페스트 노후 지하철 시설 개선을 위한 메트로 프로젝트에도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헝가리 측은 다양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정보 제공 등의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과 보건의료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공동위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헝가리 버르거 미하이 국가경제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왔다. 이번 공동위는 지난해 12월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한-헝가리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사항을 공동위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국 측에서는 산업부와 보건복지부, 중소기업청, 코트라, 카이 등 10여개 정부 및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헝가리 측에서는 국가경제부와 관광공사, 무역진흥청 등이 참석했다.

주 장관은 “1989년 수교이후 무역규모가 40배 증가한 양국 경제협력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 며 “한국은 자동차와 IT(정보기술) 분야 기술력과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헝가리는 우수한 인력과 입지, 기초과학기술을 지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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