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해병대가 다음달 연합훈련에서 상륙작전 다음 단계인 내륙 진격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지닌 미 해군 상륙함도 처음으로 훈련에 참가한다.
22일 관련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미 해병대는 내달 실시하는 '쌍용훈련'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상륙작전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과 달리 내륙 진격작전까지 강화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훈련은 전력을 바다에서 육지로 투사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는 상륙작전이 중심이다. 그러나 내달 한미연합 쌍용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내륙까지 진격하는 훈련을 추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해병대는 이번 쌍용훈련에서 내륙작전 기간도 예년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이동 거리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해병대의 내륙작전 훈련에는 미군의 수직이착륙기인 오스프리 헬기도 투입돼 전력을 내륙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입체적인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오스프리 헬기를 포함한 항공기도 예년보다 증강돼 해병대 전력이 내륙으로 고속 기동하는 것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쌍용훈련에는 우리 해병대 약 3000명과 미 해병대 약 7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쌍용훈련이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무엇보다 스텔스 기능을 지닌 미 해군 상륙함 뉴올리언스호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돼 관심이 모아진다. 뉴올리언스를 포함한 상륙함 3척과 해병대 군수 지원을 하는 해상사전배치선단도 쌍용훈련에 투입될 예정이다.
'작전계획 5015'가 적용되는 이번 훈련에서 한미 양국 군은 북한 지휘부와 핵·미사일 시설 타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