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사진=AP뉴시스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66)이 18일(현지시간) 애플이 법원의 ‘테러범 아이폰 잠금 해제’명령 거부 방침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워즈니악은 이날 CNBC의 ‘파워런치’에 출연해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었으면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은 지난 16일 애플에 스마트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기술을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할 것으로 명령했다. FBI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에서 발생한 총기테러 사건 범인들의 아이폰에 공범과 범행 모의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잠금 해제를 법원 측에 요청했다.
하지만 팀 쿡 CEO(최고경영자)는 다음 날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드리는 메시지’라는 글을 올려 “아이폰을 잠금 해제하라는 사법부의 요구는 고객의 보안을 위협할 수 있는 전례를 만든다”며 “이는 미국 정부가 보호해야 하는 자유와 권리 자체를 침해할 수 있다. 현재 재판 범위를 넘어서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IT 업계와 사용자 다수는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애플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애플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애플이 연루된 사건은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버나디노 시에서 무슬림 부부가 자행한 총기 난사 테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