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기대로 폭등…WTI 12%↑ㆍ7년 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6-02-1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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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유가 회복을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23달러(12.3%) 폭등한 배럴당 29.44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6일 만에 반등하고 지난 2009년 2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도 3.17달러(11)% 뛴 배럴당 33.23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마즈루에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모두가 동참한다면 OPEC 회원국들은 감산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밥 야거 미즈호증권 선물 부문 이사는 “전날 유가가 12년여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쇼트 커버링 물량이 나온 것은 당연한다”며 “또 OPEC 내에서 가장 믿을 만한 사람이 감산에 협력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회복에 도움이 됐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국 원유 채굴장비 수는 439개로 전주 대비 28개 감소했다.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유가 회복과 유럽, 미국증시 안정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줄어든 영향이다. 금 4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8.4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239.40달러를 기록했다. 여전히 금값은 이번 주 7.1% 올라 주간 기준으로는 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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