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데드풀’은 마블 코믹스 원작에 충실한 데드풀 캐릭터를 실사로 완성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작가이자 데드풀 캐릭터를 탄생시킨 롭 리펠드는 “원작 만화의 장점만 뽑아내 한데 엮은 영화를 탄생시켰다. 움직이는 만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을 제대로 살렸다”고 밝혔다. 영화 속 데드풀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어떤 상황에서든 거침없고 유쾌한 ‘괴짜’ 캐릭터다.
데드풀은 자신이 영화 속 캐릭터임을 알고 있다. 일명 ‘제4의 벽’을 깬 데드풀은 시간과 차원을 파괴하며 마블 유니버스와 현실 세계를 넘나들고,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행동을 한다. 치열한 전투 중에도 관객들에게 “가스레인지 끄고 나왔나?”라는 4차원적인 유머를 날리는 등 웃음을 자아낸다. 적재적소에서 관객들에게 농담을 던지고 상황을 설명하는 데드풀은 여느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다.
마블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매력적인 히어로의 등장에 1차 예고편은 공개 12시간 만에 2000만뷰를 기록했고, 메인 예고편은 국내에서만 124만뷰를 기록했다. 이러한 반응 덕에 북미 매체인 할리우드 리포터는 ‘데드풀’이 개봉 첫 주 4900만 달러(약 586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킹스맨’보다 높은 5500만 달러(약 658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마블에서 창조한 영웅 캐릭터는 유독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해 4월 개봉한 마블의 대표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누적 관객 수 1049만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기록하며 2013년 개봉작 ‘아이언맨3’가 기록한 900만1309명을 뛰어넘어 마블 사상 첫 1000만 관객 돌파를 달성했다.
마블은 ‘어벤져스’, ‘아이언맨’ 시리즈 외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이 국내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어벤져스’ 1편은 707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아이언맨’ 1편과 2편은 각각 430만명, 44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어벤져스’에서 한팀으로 활약했던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갈라서게 되는 스토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원작 코믹스에서 슈퍼 히어로들이 초인등록법안을 놓고 다루는 대결을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에서 녹여낸다는 사실에 많은 마블 코믹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분)부터 영화 ‘앤트맨’의 스콧 랭(폴 러드 분)까지 ‘어벤져스’ 못지않은 히어로들이 대거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