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에 국내 증시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코스피는 1840대로 추락했고, 코스닥도 전일에 이어 2%대의 큰 낙폭을 보이며 630대에서 헤매고 있다.
뉴욕증시 하락과 유가 급락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투심을 악화시켰다.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에 북한이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는 등 긴장 수위가 높이진 점도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매도세를 보였다.
12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94포인트(0.80%) 내린 1846.60에 거래 중이다.
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56포인트(1.60%) 하락한 1만5660.18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78포인트(1.23%) 내린 1829.08을, 나스닥지수는 16.76포인트(0.39%) 떨어진 4266.84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아시아와 유럽증시 투매세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불안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5% 급락한 배럴당 26.2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88센트 떨어진 배럴당 29.96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1억원. 273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우고 있고, 기관은 17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의약품이 1.83%, 화학이 1.21% 내리고 있고 유통업과 섬유의복도 1%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통신업, 운수장비업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3.18%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 LG화학도 하락세다. 반면 한국전력은 1.15%, 삼성생명 0.91%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5.11포인트(2.33%) 내린 632.58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45억원어치 물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9억원어치 물량을 매입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제약이 4.16% 내리고 있고, 섬유/의류, 제조도 2%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셀트리온이 5%대로 비교적 큰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메디톡스, 코미팜도 4%대로 내리고 있다. 반면 컴투스는 1.9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내린 1200.1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