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학원을 운영중인 A(53·남)씨는 7개월 전 무리해서 학원을 정비했지만, 수입이 호전되지 않아 부채가 3000만원까지 늘었다. 바로 갚을 생각에 대부업체 대출과 아내 명의 카드로 현금서비스도 받았다. 그러나 좀처럼 수입이 나아지지 않아 해결이 막막한 상황이다.
#결혼 1년차인 주부 B(29)씨는 매월 생기는 여유 자금을 전세자금대출 갚는 데 쓰고 있다. 그러나 점점 생활비가 늘고 있고, 올해 출산계획도 가지고 있어 자금 관리가 빠듯하다.
금융감독원은 A씨와 B씨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금융지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12일부터 인터넷(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4월 사회초년생, 주부, 노인 등 서민층을 대상으로 부채관리, 노후준비 등에 도움을 조기 위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운용결과 7014명의 상담자 중 약 5886명이 '인생계획을 세울 수 있어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총 상담건수는 1137건으로 5월(302건) 대비 833건(274%) 증가했고, 일평균 상담건수도 약 52건으로 5월(16건) 대비 크게 증가했다.
금융피해 예방과 보호 관련 상담이 2634건(37.5%), 부채관리(2301건) 보험(623건), 저축‧투자(510건), 노후소득원(248건), 지출관리(103건), 기타(35건) 등 재무 관련 상담은 3820건(54.5%)이었다.
상속․증여(375건), 주거(104건), 직업이전(29건), 은퇴(20건), 기타(32건) 등 생애 주요 이벤트 관련 재무상담은 560건(8.0%)이었다.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자격을 갖춘 금융전문상담원 2명이 상담한다. 금감원은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및 지방 거주자 등을 위해 대면·전화 상담 외에 상담방식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모바일 상담 지원 외에도 상담행사를 개최해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주말상담도 개최한다. 오는 27일 토요일 오전 서초구 교보타워에서 '직장인을 위한 머니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