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 “38조원 규모 T-X 수출프로젝트 반드시 성공”

입력 2016-01-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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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미국 수출형 훈련기(T-X) 수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달성해 항공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사장이 지금까지 유례없던 더 큰 목표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량한 T-X 사업이다. KAI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0년 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AI는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15년도 실적과 2016년 실적전망을 발표했다. KAI는 지난해 영업이익 2857억원으로 77%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조9000억원으로 26% 늘어났다. 신규수주는 10조원을 기록해 416%가 늘었으며 수주 잔고는 63% 증가한 18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하 사장은 “2011년 6월 상장 후 시총 약 7조원 규모의 국내 30위권 회사로 성장했다”며 “카이의 비전과 가치, 항공우주산업의 성장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가 추진하고 있는 T-X 사업은 노후한 T-38 미국 공군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T-X 선정시 미 공군에 약 350대, 미 해군과 우방국 등을 합해 총 1000대 가량의 수출이 예상된다. 이는 약 38조원 규모에 해당하며 이를 통한 고용 창출 효과는 18만명에 달한다. 2014년 사업설명회를 갖고 록히드마틴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하반기 입찰 공고를 거친 뒤 내년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지금까지 경제 발전을 견인해왔던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력산업은 침체기에 접어들어 더 이상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자부김을 갖고 힘을 모아 약속을 하나씩 실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AI는 T-X 사업 외에도 완제기와 기체부품 수출확대, 수리온 관용헬기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성장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6월에는 LCH/LAH(소형민수/무장헬기)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12월에는 KF-X(한국형전투기)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아울러 T-50 태국 수출, 보잉·에어버스의 항공기 핵심구조물 신규수주와 연장계약을 통해 수출사업을 확대했다.

KAI는 올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수주 6조5000원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연평균 20%이상 성장을 통해‘2020년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기업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항공분야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산업”이라며 “KAI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반드시 실천해나감으로써 믿음을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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