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영향이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1만7041.45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0.61% 떨어진 1392.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BOJ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 유입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도 118~119엔 범위에서 등·하락을 거듭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현행 0.25~0.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 결과다. 다만 연준이 성명서에서 “완만하게 추가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며 그 속도는 향후 경제지표에 달렸다”라는 종전의 표현을 그대로 유지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불러일으켰다. 일각에서는 3월 금리인상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쓰비시UFJ 트러스트&뱅킹의 이치카와 노부오 환율상품 트레이딩 담당자는 “이번 연준의 성명의 전반적인 톤은 그리 비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은 BOJ의 통화정책 결정에 쏠리게 됐다. BOJ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29일 성명을 내놓는다. 시장에서는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블최근 블룸버그가 4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오는 29일 BOJ가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6명에 불과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12월 일본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저유가와 가계 소비가 둔화된 영향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0.2%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