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보는 ‘삼성전자 마스터’ 제도… ‘초격차 반도체’ R&D 원동력

입력 2016-01-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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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기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마스터’ 제도가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마스터 제도에 힘입어 초격차 반도체 기술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기술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마스터는 사내 분야별 연구원들이 연구에만 전념하며 해당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2009년 도입됐다. 지난해 6명의 신규 마스터가 선임, 현재 58명의 마스터가 활동 중이다. 이들은 특허, 논문은 물론 학회발표 등 외부 활동을 통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삼성전자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분야 마스터 역할이 눈에 띈다. 올해의 마스터로 선임된 DS(부품)부문 메모리제조센터 양유신 마스터는 ‘계측 검사 전문가’다. 그의 주된 업무는 메모리반도체 극미세 공정에서 오류를 잡아내는 일이다.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유일하게 20나노 D램을 생산 중인 만큼 양 마스터는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 축을 담당한다.

그는 “10분 내에 웨이퍼(집적 회로 제작에 쓰이는 실리콘 결정 소재의 얇은 판) 하나를 꼼꼼히 훑어봐야 한다”며 “두께가 나노미터(10억분의 1) 수준인 웨이퍼의 불량 여부를 정확하게 점검하려면 0.01나노 수준까지의 정밀 측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양 마스터가 업무적으로 가장 자부심을 갖는 부분은 현장과의 연결성이다. 삼성전자가 제조 부문을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업인 만큼 개발된 기술이 곧바로 기기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양 마스터가 이끄는 30여명 규모의 팀은 142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등록특허는 75건에 달한다.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김성협 마스터는 ‘반도체 설비 공정 시뮬레이션 전문가’다.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해 내기 위한 최적의 설비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김 마스터는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건 제조 공정인데 관건은 ‘환경’에 해당하는 제조 설비 기술을 얼마나 최적화하느냐”라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직접 실험하는 것보다 비용을 줄이면서 더 많은 경우의 수를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마스터는 지난해 온도와 재료의 양, 압력 조건 등 크고 작은 변수를 고려한 시뮬레이션 끝에 공정최적화를 이뤄냈고 그 결과 지난 한 해에만 1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디지털TV 시스템 SW △차세대 3D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핵심공정 및 설비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전문성을 보유한 인력 6명을 2016년 마스터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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