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현재 코스피지수가 바닥권으로 판단된다며 중형가치주 투자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공포심리가 안정되면 적정 가치로의 회귀가 빠르게 진행되고 당분간 기관화 장세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가 바닥권이라고 본다면 이제는 데이비드 드레먼의 ‘과잉반응’을 떠올릴 시점”이라며 “공포심리가 조금만 안정돼도 적정 가치로의 회귀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드레먼은 소형기업에 비해 중형, 대형기업에 주목했다”며 “이제는 중형주를 눈여겨 볼 시점으로 중형주 중에서도 중형가치주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중형가치주에 주목하는 이유로 지수 관련 대형주의 한계와 코스닥 소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대형주의 경우 지수가 하락할 시 상대수익률은 양호하겠지만 상승시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라 장기 박스권에 갇힌 지수와 궤를 같이 하고 올해 상반기는 수급요건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과 소형주의 경우 정부 정책 모멘텀의 약화에 따른 이슈의 부재,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 지수대에서 중형가치주의 매력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형가치주는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기관화 장세가 예상된다는 점, 중형주의 실적 커버 비율이 높아지며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중형주의 반은 가치영역에 존재한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가치영역에 존재하는 중형가치주 중 GS건설, LG이노텍, 영원무역, 포스코컴텍, 현대미포조선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