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소비자 38%는 간접광고에 대해 ‘제품·브랜드에 대해 알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간접광고에 등장하는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은 25%, 추가 검색을 하고 싶어진다는 생각은 18%로 나타났다. 특히 식음료는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주요 식품업체인 롯데제과, 농심, 롯데리아는 이미 PPL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롯데제과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 1988년 당시 인기 제품들을 협찬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응팔 PPL로 관련 제품 매출이 평균 36% 신장,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응팔에 등장한 가나초콜릿의 매출은 47%, 치토스는 24%, 스카치는 21%, 빠다코코낫은 16%, 코깔콘은 14% 상승했다.
농심은 주 시청자가 20~30대 젊은층인 예능에 PPL을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짜왕을 출시했을 당시 MBC ‘무한도전’에 짜왕을 등장시켜 초반에 인지도를 빠르게 쌓았다. 짜왕은 무한도전에 노출된 후 입소문을 타며 ‘짜파게티’를 누르고 라면시장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맛짬뽕’도 KBS2 ‘나를 돌아봐’에 등장해 브랜드를 간접 홍보했다. 농심 관계자는 “PPL을 잘 활용해 제품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알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엔제리너스커피의 전속 모델인 신민아가 출연한 KBS 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를 지난해 제작 지원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이 드라마에서 매장을 촬영장소로 제공하고 지난해 원두를 바꾸는 장면을 노출시켰다. 극중 커피를 좋아하는 신민아의 모습을 통해 겨울 신제품을 간접 홍보하고, 자유롭고 세련된 콘셉트의 매장 인테리어, 원두 우수성을 알려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성공했다고 엔제리너스커피 측은 받아들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PPL에 대해 “드라마나 예능 인기에 힘입어 제품 홍보가 되다 보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며 “지난해 성공적인 사례가 많이 나오다 보니 올해도 식품업체들이 PPL을 통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