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대북방송 재개에 방산주 빅텍 56% 올라 상승 1위

입력 2016-01-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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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변경된 인포피아·세우테크, 하락 1·3위에

1월 첫째주(1월 4~8일) 코스닥은 전 주말대비 0.03%(0.21p) 상승한 682.56으로 마감했다. 대형 악재에도 중소형주 강세로 보합권을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이던 지난 4일 0.67% 하락하며 불안하게 한해를 시작했지만 제약ㆍ바이오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4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억원, 122억원을 순매도했다.

◇빅텍, 남북 위기감 고조에 ‘급등’ =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빅텍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2025원으로 장을 시작해 지난 8일 3160원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56.05% 상승했다. 6일 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감행한 데 이어, 8일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8.25 남북합의에 대한 중대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하는 등 남북 긴장감이 고조된 덕분이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재개를 앞두고 확성기가 설치된 전방지역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 일대에 경계ㆍ감시자산 수준 역시 대폭 늘렸다.

경영 악화로 매각된 행남자기는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한 주간 48.45% 뛰었다. 이와 관련한 임시주총은 8일 오후 열렸지만, 신사업 진출 기대감에 5일부터 꾸준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남자기는 CJ홈쇼핑 중국사업본부장과 동방CJ홈쇼핑 대표이사를 지낸 김흥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행남자기는 이와 함께 제약·화장품·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40여가지를 정관에 추가하고,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도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가 바뀜에 따라 행남자기가 앞으로 전통적인 도자기 사업 외에 최근 중국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화장품 사업 등으로 수익 다각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제약은 중국 국영 의약품 1위인 시노팜과 레모나 등에 대한 수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며, 7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41.24% 상승했다.

세종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8.86% 뛰었다. 지난 7일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가 서울 ‘리전’ 오픈을 발표했다. AWS는 원활한 다이렉트 커넥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세종텔레콤, KINX, 드림라인 등 3개사와 ‘다이렉트 커넥트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넥스트아이(45.25%), 에임하이(38.24%), 에스와이패널(37.18%), 오스코텍(35.43%), 보광산업(35.24%), 육일씨엔에쓰(32.33%) 등이 코스닥 상위 1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인포피아, 황당한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급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큰 하락률(25.96%)을 기록한 종목은 인포피아. 인포피아는 전 최대주주의 지분 양수도 계약 과정에서 양수인이 잔금 지급 전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도하면서 2대주주가 최대주주에 올라섰다는 황당한 소식에 주가 하락률 1위란 불명예를 썼다.

지난 7일 인포피아는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배병우 전 대표 등 3인(16.23%)에서 이윤서(3.21%) 씨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인포피아에 따르면 배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중순 에이치투에이치 파트너스를 대상으로 본인이 소유한 139만 6378주(16.06%)를 253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날 인포피아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이후 잔금지급 전에 주식매도로 인해 (계약체결 이전) 2대주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인포피아에 따르면 배 전 대표는 경영권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5월18일에 계약금과 중도금 조로 120억원을 수령한 후 본인보유 주식 전부를 실물로 인출해 모 법무법인에 예치했다.

잔금지급까지 완료되기까지 매매대상 주식을 보관하는 에스크로 계약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매매대상 주식은 잔금이 채 지급되기도 전에 매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허위ㆍ지연공시 등을 이유로 인포피아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세우테크 역시 최대주주 변경소식에 지난 한 주간 19.71%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우테크는 지난 12월30일 최대주주를 변경하는 주식매매ㆍ경영권이전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전병운 씨 외 7인에서 SMV1호투자조합 외 1인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계약 후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30.00%다.

이밖에 화성(-20.50%), 미동전자통신(-19.48%), 한양하이타오(-18.93%), 인포뱅크(-18.63%), 국영지앤엠(-17.44%), 재영솔루텍(-17.30%), 가희(-17.30%), 이테크건설(-17.28%) 등이 하락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송영록 기자 s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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