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불레즈의 생전 지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겸 작곡가인 피에르 불레즈<사진>가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0세.
그가 생전에 몸담았던 파리 필하모닉은 유족의 전언을 통해 불레즈가 독일 바덴바덴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6일 밝혔다.
1925년 프랑스 루아르 몽브리종에서 태어난 불레즈는 영국 BBC심포니, 미국 뉴욕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등에서 수석 지휘자와 음악감독 등을 지낸 음악계의 거장이다. 그는 1950년 이후 가장 대표적인 현대 음악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는 말러,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등의 작품 해석에 탁월했다는 평가다. 불레즈는 생전에 지휘봉을 잡는 대신 맨손으로 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프랑스 출신이지만 보수적인 프랑스 클래식계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독일 바덴바덴에 집을 마련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도 활동했던 그는 ‘주인 없는 망치(Le Marteau Sans Maitre)’ 등의 곡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