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새 수장을 맞이하고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운용은 오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태우 전 피델리티운용 한국부문 대표(사진)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2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KTB자산운용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본지 2015년 12월22일자 [단독]KTB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김태우 전 피델리티 한국부문 대표 내정 참조)
김 대표는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재직한 펀드시장의 산증인이다.
그는 과거 미래에셋, 피델리티 등 국내외 굵직한 운용사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자금을 운용한 노하우로 향후 외국계 자금 유치 등에도 드라이브를 건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다만, 공모형펀드 성과 개선에 대해 당분간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지난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평균 성과(-2.03%)는 동기간 운용사 평균 성과(3.51%)를 하회하고 있다. (기준일:2016.1.4)
김 대표는 “우선 공모형 펀드 성과를 최정상급으로 개선 시키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공모형 펀드 성과 개선 이후 과거 네트워크를 유지한 외국계 국부펀드 등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델리티 재직당시 최대 4조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한국과 해외 기관 투자자를 위한 펀드를 운용했다. 실제 지난 1995년 출시해 외국인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국에 투자하는 개방형 역외펀드중 가장 규모가 큰 ‘피델리티코리아펀드’도 김 대표가 2007년부터 운용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해외 기관투자자들 대상 펀드로는 유럽의 가장 큰 국부펀드인 NORGES BANK로부터 2005년 국내 최초로 자금을 받아 운용했다. 이 펀드의 규모는 2007년 당시 2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해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 컨츄리 펀드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는 국내외 개인투자자를 위한 공모형 한국펀드를 동시에 운용한 최초의 한국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로써 외국계 국부펀드 등 많은 기관투자자들과 네트웍이 공고한 것으로 안다”며 “김 대표가 KTB운용을 향후 어떻게 성장 시켜 나갈지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