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6일 오후 2시 기상청 브리핑룸에서 “북한 핵실험에 의한 인공지진이 확실하며 남한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고윤화 기상청장은 인공 지진과 관련해 직접 브리핑에 나섰다.
고 청장은 “북한의 인공지진은 6일 오전 10시 30분경이며 발생위치는 함경북도 길주군 평계리로 길주군에서 48km 떨어진 지점이다”며 “지진 규모는 4.8로 최종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차 핵실험 지역과는 1.2km 정도 떨어져있다.
북한에서 발생한 인공지진은 지난 2006년 10월8일을 시작으로 2009년 5월25일, 2013년 10월8일로 이번 지진으로 총 4차례에 이른다.
가장 마지막 지진이었던 3차 인공지진은 규모가 4.9로 이번 4차는 이보다 지진규모가 다소 작아졌다. 4차 인공지진은 초기 관측 당시 규모가 4.2로 발표됐지만 3차례의 수정을 거쳐 4.8규모로 최종 확정됐다.
기상청 측은 P파와 S파의 차이를 통해 인공지진 판단여부를 설명하며 인공지진이 확실함을 밝혔다.
고 청장은 “자연지진과 다르게 인공지진에는 S파가 관측되지 않는다”며 “앞서 발생한 인공지진과 마찬가지로 이번 4차 역시 S파가 전혀 감지되지 않았으며 속초부터 문산 관측소에 이르기까지 P파만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4차 인공지진으로 인한 남한의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해 기상청은 기류의 흐름 상 남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 청장은 “기류의 이동현황과 전망을 살펴보면 함경북도 길주군 바람이 약하고 기류 대부분이 동쪽방향으로 일본의 중부, 북부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류를 추적해본 결과 남한 쪽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상청은 인공지진의 원인이 수소폭탄 실험인지 핵폭탄 실험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