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내년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 노선 축소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전체 임원과 팀장급 이상 직원 14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경영정상화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아시아나는 △지점 통폐합에 따른 지점장 36명 철수 △예약·발권부서(CQ) 아웃소싱 △국내 공항서비스 아웃소싱 △객실승무원 운영 변화 △임원 임금삭감과 차량 반납(본부장 포함) △희망퇴직 △필요한 경우 안식휴직 시행 등 다양한 내용에 대해 검토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박 회장은 오는 29일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모두 완납하고 6년 만에 금호산업을 되찾을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산업이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핵심 계열사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큰 자금을 조달한 만큼 주력계열사의 허리띠를 졸라매며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지주회사인 금호기업을 중심으로 그룹 재건을 위해 새 판을 짜고 있으며 내년 2월 1일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9월 차장급으로 구성된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에서 제안해 진행하고 있는 자구 노력 방안”이라며 “이날 나온 의견들은 30일 확정해 발표하며 대부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