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 뉘른베르크 중앙광장에 20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점들이 들어서 분위기를 고조한다. 뮌헨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4세기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150여 개의 상점에서 다양한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펼쳐지는 공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상점인 ‘캐테볼파르트’가 처음 문을 연 곳이자, 유럽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박물관이 있는 곳,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놓치지 말 것.
유럽의 오랜 전통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14세기 독일에서 시작됐다. 독일 바이에른주의 경우 매년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이브 전날까지 3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뉘른베르크 마켓’, ‘뮌헨 마켓’, ‘로텐부르크 마켓’이 그것이다. 뉘른베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은 40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만큼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는 11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접어든다. 주요 도시들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2월 첫째 주부터 둘째 주까지 오슬로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야외 마켓이다. 120개 부스에서 다양한 공예품들과 전통 음식을 판매한다.
특히 핀란드는 그 어느 곳보다 크리스마스를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다. 헬싱키의 중심지 알렉산테린카투는 매년 11월 22일 조명을 화려하게 밝히며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이는 1949년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회복 중이던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작된 유서 깊은 전통이다. 동화 속 산타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 로바니에미 마을을 방문해볼 것. 크리스마스 시즌 전용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순록이 끄는 산타 썰매를 타고 산타마을을 둘러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클래식한 크리스마스이브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오슬로와 베르겐 곳곳에는 거대 과자집인 진저브레드타운이 세워지고 콘서트가 열리는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북극권 지역의 중심인 트롬쇠에서는 개썰매를 타거나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