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컨테이너선 주력선대를 기존의 4000~5000TEU급에서 8000TEU급 이상 대형선 위주로 재편한다고 3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를 위해 이 날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과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진해운 본사에서 8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5월 말에 파나막스급 벌크선 2척도 신주 발주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주력노선인 아시아-미주 노선과 아시아-유럽 노선에 4000~5000TEU급 중형 컨테이너선 50여척을 주력으로 하는 컨테이너 선대를 운영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같은 중형 컨테이너 선대 운영에서 지난 2005년 하반기부터 8000TEU급 5척을 미주 노선에 투입하고 2003년과 2004년에 6500TEU급 사선 8척을 발주, 지난해 7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차례로 투입하는 등 주력선대의 대형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발주한 1만TEU급 신조선이 2010년 상반기부터 미주 노선에 투입되고 오늘 발주계약을 맺은 8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은 기존에 미주 노선에서 운항되던 8000TEU급 5척과 함께 유럽 노선에 배치돼 선대 합리화 및 고객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현재 20여척의 케이프 사이즈 벌크선을 포함 100여척의 벌크 선대를 운영 중이며 이번 발주를 통해 오는 2009년 하반기 중에 2척의 케이프 사이즈 사선을 추가 확보, 보유 선박 현대화와 운영선대 확대로 벌크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