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은 수익성 개선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LG전자가 예상과 달리 신제품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투자증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분기 대비 11% 성장한 3억92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연간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11% 성장한 14억3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견조한 판매와 가성비가 좋은 중가폰의 판매 양호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남미, 동유럽 등 이머징 시장이 여전히 구매력 약세를 보이고, 고가폰의 수요 부진 심화라는 한계도 있었다.
LG전자의 MC 사업부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판매대수 만큼은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당초 LG전자의 4분기 판매량은 ‘G4’의 판매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1460만대를 예상했으나, 전략폰 ‘V10’과 중저가폰의 판매호조로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4% 유지에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4분기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8510만대를 예상했지만, 갤럭시S시리즈와 노트시리즈 등 고가폰의 판매 약세와 재고 조정의 영향으로 판매대수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IM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2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에 비해 수익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8370만대로 전망되고, 계절적 비용 증가 영향으로 IM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 줄어든 2조26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