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3분기 깜짝실적…조현준 “해외로” 결단 빛봤다

입력 2015-1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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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857%↑ 1214억…몽골·인도·파나마 등 진출 글로벌 에너지 역량 확보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이 중공업 사업의 깜짝 실적으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효성그룹 내 비중이 1%에 그치던 중공업 부분 영업이익이 현재 전체의 16%를 넘어섰다.

22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분은 올 3분기(1~9월) 기준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으로 지난해 동기 62억원과 비교해 1857% 증가했다. 3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며 2013년 영업손실 30억원을 나타내던 중공업 부문은 지난해 흑자 전환한 가운데 단기간에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 같은 선전에는 해외 시장 공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판덱스ㆍ폴리케톤 등 첨단신소재로 유명한 효성은 총 7개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다. 이 중 중공업사업부는 전력 기자재 및 전동기, 펌프, 풍력발전기 등을 제조·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중공업사업부는 특히 전력공사 등을 정부부처로부터 수주받으며 수익성을 쌓았다.

그러나 국내 전력사업의 성숙화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중공업사업부는 지난 2011년 영업손실 183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효성은 전력 기술 및 인프라 부족으로 에너지 산업이 전반적으로 열악하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판단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일거리 찾기에 나섰다. 2010년

효성은 카타르 전력청과 1300억원 규모의 전력망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전력청의 초고압변압기 주 공급자로 선정됐다. 또 2013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1.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구축과 송배전망 건설 등 93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전력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올해 약 6000억원 규모를 전력기기들을 수주하기로 계약했다. 아울러 올해 몽골ㆍ인도ㆍ파나마 등 전력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특히 인도와 파나마에는 국내에서 효성이 유일하게 상용화 기술을 가진 스태콤 장치를 수주하게 됐다.

조 사장은 “효성의 스태콤은 송전시스템의 전력 품질 및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에너지신 산업 아이템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과 함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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