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 보완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 하락한 1만8986.80으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76% 떨어진 1537.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는 이날 오전 원자재 시장에 대한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가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보완책 발표 후 2.88%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은행이 내놓은 보완책이 현재 수준에 비해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일본은행은 17~18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본원통화 공급 규모를 연간 80조 엔 확대한다는 기존 양적완화를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범위를 현재 3조 엔 규모에 3000억 엔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던 예측을 벗어난 것으로 증시가 장중 급등세를 보인 배경이기도 하다.
일본은행이 깜짝 부양책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발표된 추가조치가 현재 ETF 매입 규모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뱅크의 세라 야코 시장전략가 “투자자들은 양적완화 확대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것에 희망을 잃었다”며 “일단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나 시장은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징 종목으로는 애플에 아이폰용 백라이트를 공급하는 미네비아가 5.12% 급락했고, 실리콘웨이버 생산업체인 섬코는 5.0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