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판매가 출시 이래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케이티 허버티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내년 9월 마감하는 애플의 2016 회계연도에 아이폰 판매가 전년보다 5.7% 감소한 2억1800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2016년 전체로는 2억2400만대로, 전년보다 2.9%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종전 그가 제시한 전망치인 2억4700만대(회계연도 기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또 보고서는 이번 분기 아이폰 판매 전망치도 종전 7900만대에서 7400만대로, 내년 1분기는 6300만대에서 5200만대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계속해서 성장해 애플에 있어서 유일하게 밝은 부분”이라며 “그러나 선진국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은 비싼 아이폰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수요를 잡아 성장을 이끌어내기가 어렵다”고 하향 조정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허버티는 “애플은 높은 고객충성도를 유지해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며 “이에 현재 애플 투자의견인 ‘비중확대’와 목표 주가 143달러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에 애플의 주가는 이날 장중 2%까지 급락했다가 전체 증시 반등으로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112.48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아이폰 판매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애플 주가는 지난 7월의 132달러대를 찍고 나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앞서 퍼시픽크레스트가 지난 8월 “애플 아이폰6의 성공이 재연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KGI증권도 지난 10월 연말 쇼핑시즌 아이폰 판매 감소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아이폰 판매가 실제로 감소하면 애플은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아이폰은 현재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은 처음 출시된 지난 2007 회계연도에 약 140만대가 판매되고 나서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2012 회계연도에 1억2500만대로 껑충 뛰었고 지난 9월 마감한 올 회계연도에 2억310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